산업 산업일반

코오롱, 바스프와 경쟁서 협력으로 합작사 통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7 14:27

수정 2016.04.27 14:49

코오롱, 바스프와 경쟁서 협력으로 합작사 통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 공략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27일 경북 김천에서 폴리옥시메틸렌(POM)공장 착공식을 갖고 자동차의 핵심소재로 각광받는 경량화소재분야 공략에 나섰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안병덕 코오롱 사장, 라이마르 얀 BASF 퍼포먼스 제품 총괄 사장,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이철우 김천시 국회의원,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왼쪽부터)이 착공 기념 첫 삽을 뜨고 있다.

【김천(경북)=전용기 기자】코오롱플라스틱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와 손잡고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 공략에 본격 나섰다. 바스프의 혁신적 기술 노하우와 코오롱플라스틱의 제조기술이 만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 공장을 짓는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7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POM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신설되는 공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연산 7만t의 POM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시설과 합쳐 단일사이트로는 세계최대규모인 연 15만t의 POM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 건설과 완공 후 생산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1조4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놈폼에 40여명, 코오롱플라스틱 추가 고용 50여명, 1·2차 협력업체 60여명 등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제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오롱은 제조업을 통해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임재영 한국바스프화학 사업부문 사장은 "화학 기업에서 공장 신설을 통해 직접 고용만 40~50여명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재 POM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수요의 42%가 자동차의 주요 부품소재로 쓰이고 있다. 차량용 연료펌프, 도어잠금장치 및 안전벨트 등이 해당된다. POM은 높은 압력과 고온 등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셀라니스, 독일 바스프, 미국 듀폰, 일본 미쓰비시 등 선진국의 소수 기업들만이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계 메이저급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바스프가 코오롱플라스틱을 합작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제조공정을 단순화시키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코오롱플라스틱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날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1000만달러(115억원) 규모의 POM제조프로세스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1998년 첫 POM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20여년 만에 바스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회사가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이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집중 투자해 POM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 공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향후 공장의 풀가동과 생산된 제품의 완전판매가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플라스틱은 생산운영을 책임지며 바스프는 합작사가 생산한 제품의 대부분을 판매하기로 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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