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뮤지컬로, 공연으로, 영화로.. 돌아온 비틀즈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7 18:25

수정 2016.04.27 18:25

1964년 개봉 영화 '비틀즈' 리마스터링 통해 내달 개봉
英 오리지널팀 뮤지컬 '렛잇비' 라이브공연 '비틀즈 더 세션' 등 비틀즈 추억할 수 있는 기회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앤 나이트'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앤 나이트'

라이브 공연 '비틀즈 더 세션'
라이브 공연 '비틀즈 더 세션'

지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이 있었다면, 올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큰롤 밴드로 불리는 비틀즈 멤버 모두가 뮤지컬, 라이브 공연, 영화로 부활한다. 지난 2012년 비틀즈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렛잇비', 비틀즈의 탄생과 음악제작 과정을 재현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라이브 공연 '비틀즈 더 세션', 비틀즈 미국 진출 5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링된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다. 비틀즈 공연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포문을 여는 건 1964년 비틀즈 멤버들이 출연했던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 1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으며 아카데미 각본상과 주제가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지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비틀즈가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기 이전, 팬들을 피해 도망다니던 '아이돌' 비틀즈의 일상을 그린다.
풋풋했던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생애 최초의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14년 영화 제작 5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음악은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이 직접 리마스터링 했다. 5월 5일 개봉.

영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하는 쥬크박스 뮤지컬 '렛잇비'는 비틀즈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이 2막 8장, 총 40곡의 넘버(수록곡)로 펼쳐진다. '헤이 주드' '예스터데이'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이들이 유행시킨 패션, 영상 등과 어우러져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번 내한에는 특별히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과 세기의 사랑을 나눴던 패티 보이드가 방문해 토크 콘서트에서 비틀즈와의 추억을 나눌 예정이다. 5월 17~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비틀즈 더 세션'은 비틀즈가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전설적인 스튜디오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재현한 독특한 형식의 라이브 공연이다. 1960년대 당시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무대에서 40여명의 뮤지션들이 60곡이 넘는 비틀즈의 음악을 완성도 높게 연주한다.
거대한 스크린에는 비틀즈가 등장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난 4월 1일 영국 로열 알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으로 세계 초연을 시작했으며 이번 내한은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술감독을 맡은 스티그 에드그랜은 "외형적으로 닮은 비틀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팝 음악의 역사를 멀티미디어와 융합해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3~19일 잠실 실내체육관.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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