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대세다. 제약·식품 업체 너나없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1조5800억원에 달한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추정한 규모는 이보다 두 배 가량 큰 3조2400억원이다. 특히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2014년 1400억원대까지 규모가 커진 데 이어 2017년까지 연평균 1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의 장에는 약 100종 이상의 면역세포와 100조마리 이상의 각종 균이 서식한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유익균 및 유해균 비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유해균 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정상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설사 및 면역능력 저하 등이 유발돼 장 건강이 악화되기 쉽고 전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유산균은 장까지 도달해야 자신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 위산과 담즙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장에 도착한 유산균은 장에서 유기산을 만들고 장을 산성화시켜 산성에 약한 유해균 성장을 저해함으로써 바람직한 장내 세균총이 자리잡도록 도와준다. 유해균이 생성하는 유독물질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비타민을 합성해 영양소를 보충해 줄 수 있다. 즉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해 영양소 흡수 등 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환경을 조성해 준다.
1975년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 당 60명에 이르렀던 미국에서는 2012년 40명 미만으로 급속하게 대장암 환자가 줄었다.
반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수가 43명으로 세계 1위권에 이른다. 미국 내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식문화 개선 운동과 유산균 섭취 대중화가 큰 몫을 담당했다. 미국은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며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상화됐다.
미국 내 마켓셰어 1위 브랜드 '컬처렐'은 국내 해외직구족이 선호한 제품이다. 지난해 한독에서 정식 수입하면서 컬처렐 해외직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제품에는 성인용 기준 최대 740억마리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유통기한까지 1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보장한다. 습기, 빛, 열 등에 민감한 유산균 특성에 맞춰 제품은 견고한 이중 포일로 포장된다. 개별포장으로 번거롭게 냉장보관하지 않아도 실온 보관이면 충분히 유산균을 유지할 수 있다.
제품에 함유된 락토바실러스 GG는 유연한 채찍 모양(선모)으로 장까지 살아가 정착하고 증식한다.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배변시간을 줄이며 장내환경을 개선하는 데 뛰어나다. 생존력이 강해 장에서 단시간에 군집을 이룬다. 장 점막과 상피세포에 접착해 항균물질을 생성한다. 이미 1000여편이 넘는 연구논문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중 190여 편은 인체적용시험이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640편 이상이다. 특히 장벽기능 강화, 배변시간 감소, 장내환경 개선 등 장 건강에 관한 논문도 240여편에 이른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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