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영권 다툼 등에 개입 폭력 휘두른 용역폭력배 110여 검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8 11:18

수정 2016.04.28 11:18

기업의 경영권 다툼이나 유치권 행사 과정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용역폭력배 1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특수폭행, 특수건조물침입,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로 A씨(35)와 B씨(48) 등 용역폭력배 5명을 구속하고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81명은 2014년 3~9월 서울, 인천, 전북 등 전국의 이권 현장에서 집단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3년 2월 '부천상동식구파'라는 용역 조직을 만들고 경기도 부천 오피스텔 2곳에서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2014년 3월 신·구 경영진 간 경영권 다툼이 일어난 서울의 한 경관·조명업체에서 새 경영진의 요청을 받고 직원을 가장해 회사에 난입, 기물 등을 부수고 주먹을 휘둘렀다.



같은 해 8월 전북 김제 골프장에서도 유치권 행사를 빌미로 이권에 개입했고, 9월에는 인천 서구의 한 목재 가공업체에 보관 중인 9000여만원 상당의 물품 인수 현장에서도 폭력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권 현장 100여 곳에 개입해 26억원 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31명은 지난해 8월 5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침입해 관리인을 쫓아내고 건물을 무단 점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오피스텔 방 21실의 공사비 43억원에 대한 허위 채권을 이용해 유치권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