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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앞에서 호랑이에 "참수 얼룩말" 던져준 동물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8 17:23

수정 2016.04.28 17:2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이 관람객들 앞에서 참수된 얼룩말의 사체를 호랑이의 먹이로 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산 동물원은 최근 참수된 얼룩말의 사체를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줬다.

얼룩말의 사체는 잘린 목 때문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온 부모들은 제각기 자녀의 눈을 가리느라 바빴다.

동물원이 보유한 얼룩말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개체 수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건강한 얼룩말을 죽여 호랑이 먹이로 삼은 것이다.



호랑이가 참수된 얼룩말의 토막 난 사체를 먹는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어른 관람객들도 끔찍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사건은 현장에 있던 일부 관람객이 해당 장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참혹한 모습에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동물원 수의사 올버그는 "약육강식은 자연의 이치"라면서 "놀랐을 관람객들을 이해하지만, 호랑이나 사자가 그들의 먹잇감을 먹는 건 보통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점을 손님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도록 했다. 포식동물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동물원은 지난해에도 기린이 영양 뿔에 들이받혀 죽는 모습을 어린이 관람객에게 여과 없이 보여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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