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없는 홍대 만들기 총력"
![[fn이사람] 홍대지구 종합 치안대책 추진 강신걸 마포경찰서장](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05/05/201605051638487565_l.jpg)
글로벌 시대를 맞아 매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젊은이들의 밤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서울 강남.이태원을 비롯, 홍익대 인근에 부쩍 몰리고 있다. 홍대 인근(합정.서교.연남동 일대)은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수가 2만명에 달하는 만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일 만난 강신걸 마포경찰서장(총경·사진)은 "홍대지구 종합치안대책을 마포경찰서의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또 외국인 관련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포구청 및 주한미8군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포경찰서가 관할하는 홍익지구대의 지난해 112 신고건수는 총 3만60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00여건에 달한다. 홍익지구대는 전국 지역지구대 가운데 112 신고 1위이고, 서울청 평균(50여건) 대비 2배 수준이다.
강 서장은 "범죄가 집중되는 금.토요일 야간시간대에 지역경찰, 형사, 교통 등 경찰서 기능별 가용인력을 최대 160여명 투입해 가시적인 범죄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마포경찰서는 금.토요일 야간시간대 승차거부 단속, 주말 차없는거리 조성 등을 위해 지역단체인 무에타이.킥복싱연합회와 합동순찰을 하는 민.관.경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강 서장은 마포대교 자살사고 예방도 마포경찰서의 중점추진업무로 꼽았다.
지난 2013년 7월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투신한 이후 마포대교는 '자살'을 떠올리는 오명을 쓰게 됐다. 지난 2012년 72건에 불과했던 마포대교 자살기도 112 신고건수는 이듬해인 2013년 303건, 2014년 362건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686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마포경찰서는 마포대교 자살기도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총 119개 가로등주에 투신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인식용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자살기도자 구조건수는 지난해 402건으로 2014년(237건) 대비 69.6% 늘었다.
강 서장은 "취약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자살예방 순찰 및 출동을 전담하는 '희망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또 단순히 구조에 머물지 않고 용강지구대에 자살 기도자 및 가족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희망의 숲'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경찰서는 이후에도 자살 위험성이 높은 자살(의심) 시도자를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살예방센터 '마음이음 위기관리서비스'에 인계해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강 서장은 지난달 26일 마포경찰서 부임 100일을 맞았다. 강 서장의 책상엔 직원들이 선물한 부임 100일 축하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지난 100여일간의 소회를 묻자 강 서장은 "지난 1965년부터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생활해오면서 마포 주민들도 오랜 이웃 같은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마포에 대한 애정이 많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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