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두산밥캣 신주 4억5000만원 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9 18:24

수정 2016.05.09 18:24

두산밥캣이 두산엔진을 상대로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행하는 신주 가격이 주당 4억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종속회사인 두산밥캣이 두산엔진을 상대로 총 6173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 1354주를 발행한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로 북미, 유럽, 아시아에 법인 33곳, 임직원 5200여명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연내 유가증권(코스피)상장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산밥캣의 자산 평가 가치는 높은 반면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를 포함한 전체 주식 수는 9000주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보니 주당 발행가액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두산밥캣의 상장 전 지분 정리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관련,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두산엔진에 배정한 신주의 가치를 6173억원으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역산한 두산밥캣의 시장 가치는 약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Pre-IPO 가격으로 역산한 가치 대비 61% 높은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지분교환이 실제 현금의 유출입을 동반하지 않고, 평가가치(회계법인의 추정치)가 향후 실제 상장가격과는 별개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와함께 두산엔진은 신주 취득의 대가로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주식 7242주, 두산홀딩스유럽(DHEL) 주식 8354주를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는 두산엔진이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의 자회사 지분과 두산밥캣 자체의 지분을 교환(스와프)하는 거래인 것이다.

이로인해 두산 계열사 중에선 두산엔진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지분 교환으로 향후 두산밥캣 상장 시점에서, 두산밥캣은 비상장 지분인 DII, DHEL 주식 대신, 상장지분(두산밥캣)을 보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선 이번 유상증자를 놓고 두산밥캣의 상장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향후 두산밥캣은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상장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오는 8∼9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공모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두산밥캣의 지분 11.8%를 보유하게 된 것은 두산밥캣 기업공개(IPO)가 순항 중이라는 방증"이라며 "두산엔진 보유 지분의 현금화(구주매출.대주주 보유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파는 것) 또는 지분가치 부각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두산밥캣 보유지분 11.8%의 가치는 최소 4000억원으로, 두산엔진의 시가총액 2980억원보다 많다"며 두산엔진의 목표주가를 4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홍성영 연구원도 "두산밥캣 지분 확보에 따른 두산엔진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