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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고급패류 '코끼리조개' 본격 양식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0 13:51

수정 2016.05.10 13:51

동해안 고급패류 '코끼리조개' 본격 양식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 대표 특산 참가리비에 이어 육질이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난 고급패류 '코끼리조개'(사진) 양식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끼리조개는 동해안에서 주로 어획돼 말조개 또는 왕우럭조개로 불러왔으나 1987년 코끼리조개로 종명이 변경됐다.

고급패류인 코끼리조개는 1996년 176t으로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생산이 미미한 실정이다.

일본 본토·러시아 연해주·사할린 쿠릴열도·캄차카 연안 등에 분포하는 한해성 패류로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울진 이북에 제한되어 서식하며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4월 1일∼7월 31일 채집이 금지돼 있다.

코끼리조개는 수심 20∼30m 깊이의 모래 속에서 패각을 잠입시키고 입출수관을 밖으로 쭉 내밀어 먹이활동을 한다.
이러한 생태조건을 이용해 동해수산연구소는 코끼리조개 종묘 중간육성장을 강원도 양양연안에 시설했다.


중간육성장은 수심 7m 바닥에 PVC관과 플라스틱상자를 설치하고 코끼리조개 종묘(3~6g 크기)를 이식해 2개월 동안 성장시킨 결과, 생존율도 높고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수산연구소 남명모 박사는 "동해안에 서식하는 대형 패류인 코끼리조개의 양식기술 개발을 통해 참가리비에 의존해 오던 패류양식품종을 다양화해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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