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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폐센터, 폐암·COPD·천식 및 알레르기·폐섬유화증 클리닉 개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0 14:34

수정 2016.05.10 14:34

환경오염, 고령화 등으로 현대인들에게 폐 질환은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가 지난 9일 개소식을 열고 폐 질환 정복을 위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폐센터는 폐암 클리닉,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클리닉, 천식 및 알레르기 클리닉, 폐섬유화증 클리닉 등 4개의 세부 클리닉으로 구성된다.

폐암은 위암과 함께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1~2위에 달하는 질환이다. 발병률이 높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폐암은 약 10여 년 동안 생존율이 16% 증가했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과거 1993~1995년 생존율이 14.2%였던 것이 2009~2013년 생존율이 30.6%로 오른 수준이다.

폐암은 원인 규명, 진단법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치료 성과는 미흡하다. 조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도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폐암클리닉은 오랜 연구 노하우와 풍부한 임상 경험 그리고 우수한 의료진으로 폐암 극복을 위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그동안 길병원 내원 폐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비 2015년 약 20% 증가했다.

새로 개소하는 폐센터 내 폐암클리닉은 관련 진료과의 진료실을 한 곳으로 통합해 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배려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소한다.

특히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장점이 많은 비침습적 수술 방법인 '흉강 내시경 수술'로 폐암을 치료한다.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이재익 교수는 "환자의 생존률 향상에만 관심을 가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길어진 생존 기간 동안의 삶의 질도 고려해 주로 흉강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수술 장비 및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통증과 부담을 줄이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는 개인맞춤형으로 이뤄진다.
환자가 폐암클리닉을 방문하면 PET-CT, MRI, 조직검사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폐암 코디네이터의 안내를 받는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와 연계해 다학제 맞춤 치료를 받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신명 교수는 "폐암클리닉은 환자에게 전문적이고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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