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궐련은 담뱃잎을 썬 후 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놓은 것이다. 시중에서 구입해 피우는 담배는 대부분 궐련이다. 코담배는 담배의 찌꺼기 잎사귀를 원료로 한 분말 담배다. 담뱃잎을 오랜 시간 발효시킨 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 다음 향을 첨가해 콧구멍이나 잇몸에 발라 사용하기도 하고 특수기구를 이용해 태운 연기를 코로 빨아들이기도 한다. 담뱃잎을 통째로 말아 만든 시가, 담뱃대에 잘게 썬 담뱃잎을 넣고 피우는 파이프담배가 있다.
전자담배는 2003년에야 이름을 올렸다. 담배의 대안제품으로 등장한 전자담배는 카트리지에 들어 있는 니코틴 용액을 수증기 상태로 만들어 들이마시도록 한 전자기기다. 중국의 기업인 루옌이 발명했다. 그는 2000년부터 전자담배를 구상해오다 2003년에 SBT 회사를 설립한 후 전자담배를 개발했다.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흡연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카트리지의 니코틴 양을 차츰 줄여가는 원리로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전자담배와 금연은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담뱃값이 갑당 2000원 오르고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자담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와 용액 수입액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에서 니코틴 이외에 일반 담배에는 들어있지 않은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과 프로필렌글리콜과 같은 독성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담배도 안 피우는 것이 최선이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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