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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현대인 삶에 해법이 되는 유대인의 지혜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2 18:31

수정 2016.05.12 18:31

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공병호 / 해냄
[책을 읽읍시다] 현대인 삶에 해법이 되는 유대인의 지혜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혼란과 좌절들이 있다. 돈 문제를 비롯해 복잡한 인간관계 속 트러블, 배우자나 자식과의 소통 등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는 수없이 많다.

이 때 올바른 판단이나 행동을 내릴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혼란은 길어지고 커질 것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기준으로 '탈무드'를 제시한다. 탈무드는 전 세계 리더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참고서로 수많은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 변하지 않는 지혜가 담겨 있다.
'더 탈무드'의 저자인 노먼 솔로먼은 '성경이 태양이라면 탈무드는 그 빛을 반사하는 달'이라고 설명한다.

저자 역시 '탈무드'를 면밀히 강독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지금 대한민국 3040세대들에게 필요한 삶의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탈무드'는 '위대한 연구'라는 뜻으로 구전되어온 이야기를 이스라엘의 랍비들이 정리한 책이다. 만들어진 위치에 따라 '예루살렘 탈무드'와 '바빌론 탈무드'로 나뉘며 총 20권, 1만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수천년간 척박한 환경을 헤쳐온 유대인들의 생존을 돕고, 그들을 번영시킨 인생과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가 고스란히 쓰여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탈무드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지혜처럼 추상적이거나 이상적이지 않고 실용적이고 구체적이자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 주커버그, 벤 버냉키, 스티븐 스필버그 등 21세기 금융, 문화, IT 등 많은 분야를 선도하는 유대인들의 성공과 인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결국 저자가 수많은 동서양 고전 중에서도 '탈무드'를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저자는 '탈무드'의 방대한 분량 중에서도 오늘날의 삶의 문제와 해법으로 가장 적절한 명언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개인의 자유를 빼앗아갈 수 있는 돈의 힘부터,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 냉정한 인간관계의 공식까지 때로는 너무나 현실적이라 아프지만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는 오늘날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


또 동화나 자녀교육서에 한정됐던 탈무드를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서 자기계발서 코드를 해석한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탈무드'의 지혜를 현대 독자들의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어지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살면서 다양한 삶의 문제에 부딪힐 때 세속의 흐름이나 과도한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해답을 찾고 싶다면, 오랜 시간 삶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가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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