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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부동산벤처 '두꺼비 세상' 운영 유광연 대표 "2030세대 주거빈곤 해결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5 18:38

수정 2016.05.15 18:38

[fn이사람] 부동산벤처 '두꺼비 세상' 운영 유광연 대표 "2030세대 주거빈곤 해결 앞장"

"청년들이 실감하는 주거 빈곤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청년들이 저렴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구할 수 있도록 초심을 갖고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13일 만난 유광연 두꺼비세상 대표(사진)는 청년주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유 대표가 몸담고 있는 두꺼비세상은 모바일 기반의 부동산 광고 플랫폼 업체로 부동산 시장에서 사회경험이 적은 청년 세입자가 파악하기 어려운 소유권, 근저당, 권리사항 등 정보를 대신 검증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매물검증시스템과 계약서 대필지원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유 대표는 최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두꺼비세상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한 주거지원 제도.정책 홍보, 청년 주택임대사업자 및 부동산 홍보업체 창업 멘토링 등을 추진한다. 또 두꺼비세상은 지난 3년간 원룸.오피스텔 등 청년주거공간의 거래를 통해 축적한 임대료, 주거실태 등의 빅데이터를 정책 기초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유 대표는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 시절 원룸에 입주하면서 창문에 파손된 부분이 있어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했지만 집주인이 별문제 없으니 그냥 살라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방을 뺄 때 창문을 파손했으니 보상하라며 보증금에서 10만원을 뺐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직거래 시 처음부터 꼼꼼하게 계약서를 쓰고 확인하면 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직거래 수요는 많은 반면 안전장치가 부족해 이를 서비스하는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물의 하자보수를 계약서에 명시하거나 대법원의 등기부등본상 소유권, 근저당설정 등을 확인하면 쉽게 방지할 수 있는 피해가 많다는 것에 착안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주고객층인 대학생 및 청년세대가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동산 중개 시에도 중개수수료를 할인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청년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시의 청년주거정책과 연계해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