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쓰지 않은 사진을 올린 여성 모델 등 관계자 8명을 '비이슬람'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테헤란 사이버범죄 법원 자바드 바배이 검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모델 산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여성 모델을 포함한 모델업 종사가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모델인 엘함 아랍은 금발에 인형같은 얼굴로 유명한 모델이다. 아랍은 법원에 출두할 때 검정색 차도르를 착용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또 함께 체포된 이란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엘나즈 골록은 팔로워만 무려 63만명을 가진 SNS스타다.
당국은 여성 모델이 이슬람 전통 스카프인 히잡 등을 착용하지 않은 사진을 SNS에 게시해 '비이슬람' 문화를 전파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란은 1979년부터 여성들에게 외출할 때 반드시 머리카락을 가리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허가로 최근 2년 동안 모델업이 호황을 누려왔다.
체포된 8명 이외에도 사진작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59명, 모델 58명, 패션 살롱 매니저와 디자이너 51명 등 170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수사를 담당한 바배이 검사는 지난 15일 저녁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인스타그램은 부도덕하고 비이슬람적인 문화, 난잡한 행위를 만들고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도덕과 가족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를 겨냥한 것"이라며 "불법행위를 개선한 관련자들에게는 사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