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보조배터리, 더이상 덤이 아니다..디자인·기능 높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0 16:58

수정 2016.05.20 17:03

관련종목▶

▲샤오미 신형 보조배터리
▲샤오미 신형 보조배터리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보조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휴대용 충전'이라는 기능에 집중해 단순한 디자인에 머물렀던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취향을 공략해 더 얇게 다양한 디자인을 입히기 시작했다. 또 고속충전(퀵차지) 기능이 탑재되는 등 기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디자인 배터리 출원 늘어나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관련 디자인 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된 배터리 관련 디자인 특허는 69건에서 2015년 379건으로 5년간 5.5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이중 휴대용 배터리 디자인 비중이 전체 배터리 디자인 출원의 46.5%에 달했다.

최근 일체형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데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져 보조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사용자가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는 특성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백팩'
▲삼성전자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백팩'

■예뻐지고 강해지고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론 스마트폰 액세사리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보조배터리를 제작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신형의 두께는 기존 10000mAh 보조배터리(22mm)에 비해 42% 줄어든 12.58mm다. 또 퀵차지를 지원, 기존 보조배터리로 샤오미노트 완충시간이 2시간 30분이었다면 10000mAh 신형은 1시간 50분만에 완충이 가능해 시간을 25% 줄였다. 디자인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외부를 감싸 긁힘에 강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휴대성과 그립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배터리팩을 선보였는데 커버 방식으로 갤럭시S7 후면에 결합하면 충전이 돼 마치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보인다.

소니는 스마트폰을 약 4회 완충할 수 있고, 30분만에 50%가 충전되는 CP-R10을 출시했다.
이는 최대 10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높은 내구성을 지녔다.

한국벨킨은 두 대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믹스잇 파워 락스타 6600'를 출시했다.

업계관계자는 "보조배터리시장이 커가면서 업체들이 실용성과 편의성, 디자인까지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시장으로도 유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조배터리, 더이상 덤이 아니다..디자인·기능 높여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