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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강자' 브레인운용, 공모펀드시장 진출 초읽기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8 16:54

수정 2016.05.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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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강자' 브레인운용, 공모펀드시장 진출 초읽기

헤지펀드(사모펀드) 전문 브레인자산운용(공동대표 박건영·사진)이 공모펀드시장에 진출한다. 사모펀드만 운용하던 브레인은 공모 주식펀드, 채권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공모증권펀드 운용사 인가 신청을 냈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가 공모증권펀드 운용사 인가를 받는 것은 2011년 11월 스팍스자산운용 이후 약 5년만이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공모펀드 자산운용사 진출 문턱이 낮아져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레인자산운용이 인가를 받으면 우선 공모 국내 주식형펀드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시장이 안착하면 헤지펀드 경험을 바탕으로 공모 롱숏펀드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18일 금융위원회는 브레인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다음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확정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스타매니저 출신인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2009년 2월 브레인투자자문을 설립한 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주) 위주 자문형랩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2012년 9월엔 사모펀드자산운용사로 전환해 헤지펀드 시장에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2014년 헤지펀드 설정액 7000억원을 넘어서며 삼성자산운용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수익성 부진으로 설정액은 2700억원(2016년 4월 기준)으로 감소했다.

헤지펀드인 '브레인 백두'는 2014년 설정액 3300억원에서 2016년 4월 116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브레인 태백은 3100억원에서 1400억원, 브레인 한라는 770억원에서 200억원 수준이 됐다.

지난해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의 송성엽 공동대표를 영입해 돌파구를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영전반을 맡고, 송 대표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운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공모펀드운용사로 인가가 나면 국내 주식형펀드를 우선 선보인다. 하지만 최근 공모펀드 투자자들이 1800선 매수, 2000선 매도 추세를 보이는 것에 발맞춰 상품 출시 타이밍을 조율할 전망이다.


브레인자산운용측은 "6월 미국 금리인상 여부 등 굵직한 이슈 등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초기에 들어온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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