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전소되는 대형 화재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된 소녀가 20년만에 자신의 대학교 졸업식에서 '수호천사'와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등은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은퇴한 경찰관인 피터 게츠씨가 20여년 전 화재 현장에서 자신이 구한 조지 에이폰(23)과 그녀의 대학 졸업식에서 재회한 사연을 전했다.
1998년 당시 5세였던 조지는 엄마가 직장에 나간 사이 삼촌과 함께 집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고,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에 조지는 정신을 잃었다.
진화 작업이 시작되자 불길 안에서 검은 잿 속에 휩싸인 조지가 발견됐다.
그런데 앰뷸런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고, 피터씨는 호흡이 거의 없는 조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조지가 다시 숨을 내뱉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피터씨 덕분에 조지는 목숨을 건졌지만, 이 사고로 함께 있던 그녀의 삼촌은 숨졌다. 이후 피터씨는 입원한 조지에게 찾아가 커다란 곰인형을 선물하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2년전 조지는 인터넷으로 자신이 겪은 화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던 중 피터씨가 어린 자신을 안고 뛰는 사진을 보게됐다. 그녀는 피터씨에게 메일을 보냈고 두 사람은 다시 연락이 닿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조지는 자신의 대학 졸업식에 피터씨를 초대했다. 조지는 "저와 가족들은 항상 그를 '수호천사'라고 불렀습니다. 저에게 정말 중요한 대학 졸업식을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특별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보내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피터씨는 졸업식에 참석해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구한건 저만이 아닙니다. 소방관, 의료진들, 운전했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함께 그녀를 구했죠"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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