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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우즈벡에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
우즈벡 정부 직접 설득 통관·교통 인프라 해결
PE·PP 공장 건설.. 천연가스 채굴부터 석유화학 제품 생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 완성
유럽 등 진출 발판 마련
우즈벡 정부 직접 설득 통관·교통 인프라 해결
PE·PP 공장 건설.. 천연가스 채굴부터 석유화학 제품 생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 완성
유럽 등 진출 발판 마련
롯데케미칼이 우즈베키스탄에서 10년간 진행했던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이 마무리됐다. 일명 '수르길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국내 석유화학 기술의 해외 첫 수출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2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완공식을 진행한 가스전 화학단지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으로 롯데케미칼의 순수 기술로 건설됐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회사로는 유일하게 PE, PP 촉매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를 우즈베크 수르길 PE, PP공장에 공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분리, 엔탄 크래킹, PE, PP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유럽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북아프리카 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완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우즈베스크탄 석유가스공사 술탄노프 회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우즈벡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사업자의 기술력이 합쳐진 대표적인 민관합작 성공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로 시작된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칼, GS E&R 등의 한국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인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하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가스 판매 및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저가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수익성 제고, 고부가산업의 확장을 중점 사업전략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 미국 액시올(Axiall)사와의 북미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엔타 크래커 합작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기존 납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저가 가스 원료사용을 높여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3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우즈베크 정부를 설득해 통관과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 협조를 얻어내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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