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가격에 할인…"헷갈려"
백화점 등지에서 백화점 카드 할인과 주말에누리 등 추가 혜택이 할인율을 부풀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점원들은 몇 %까지 할인이 가능하다지만 민씨처럼 따져보면 설명한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23일 백화점업계 등에 따르면 할인 혜택을 중복해 적용하는 경우 정상가격에서 할인한 가격에 순차적으로 할인혜택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30만원 상당 상품의 경우 정가에 기본할인가 10%를 적용한 27만원에서 다시 5% 할인하면 25만6500원이 된다. 할인된 가격에 다시 5%를 할인하면 24만3675원으로, 정가 30만원의 20% 할인가격인 24만원과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는 중복 할인된 계산법도 추가 할인 등을 받으면 20% 할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해 소비자 혼란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민씨 역시 “편의상 20% 할인을 설명했다고 이해하려 한다”면서도 “구매 금액이 컸다면 정식으로 항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카드를 이용, 자주 쇼핑해 주기적으로 VIP할인쿠폰을 받는 주부 이모씨(60)는 “매장을 둘러보면 백화점 카드가 있는지, 쿠폰이 있는지 등 추가혜택을 제안하는 점원들이 많다"며 "실제 카드나 쿠폰 할인을 적용했을 때 정가에서 할인율을 계산해주는 게 아닌데도 몇 %할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업계 관행…"계산법 문제 없어"
백화점 업계는 이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백화점들이 대부분 할인가격에 다시 할인을 하는 계산법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점원들에게 할인율 설명과 관련한 교육을 하지만 현장에서 어떻게 판촉이 이뤄지는지 일일이 감독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세일중인 상품에 백화점 카드 할인이나 쿠폰 할인을 추가 적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할인율 계산법이 크게 문제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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