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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한국 스타트업에 '혁신 DNA' 심는다

구글 브레인들 내달 서울행 영업·마케팅 등 컨설팅
MS 이노베이션센터 전국 혁신센터서 워크숍..글로벌 창업생태계 전수 '잠재고객' 확보 의도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실리콘밸리의 '성공 DNA' 이식에 본격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MS 테크 컨설팅' 등 지원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디자인적 사고)' 센터를 경기도 판교에 세우면서 국내 창업 열기 확산에 동참하면서 국내 창업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컴퓨터.인터넷의 대중화 속에 자라난 '밀레니얼(1980년 이후에 출생) 세대'들이 창업에 뛰어들면서 이들에게 실리콘밸리식 혁신 마인드를 심으면 글로벌IT 기업들의 사업에도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또 혁신 마인드를 갖춘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잠재고객이 된다는 점에서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장기투자 전략도 작용한다.

■구글, 본사 인력 서울로 총출동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캠퍼스는 다음달 13일부터 2주간 세계 각지의 구글 직원들이 캠퍼스 서울에 상주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에게 영업, 마케팅, 개발 등 분야별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른바 '구글 글로벌 엑스퍼트 위크'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목표다.

또 구글캠퍼스를 통해 성장단계에 오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집중 멘토링을 제공하는 '스케일업을 위한 캠퍼스 멘토링'을 실시, 구글플레이와 머신러닝(기계학습),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담당하는 구글 내부 전문 인력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MS, 한국 스타트업 육성에 총력

구글과 시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 생태계와 거리가 멀었던 MS도 최근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MS이노베이션센터(MIC)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만든 '발명 사이클 워크숍(Invention Cycle Workshop)'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스타트업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은 개인이 가진 상상력이 발전해 기업가정신에 이르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이때, 고객 발굴과 고객 검증 및 창출, 회사 설립이라는 4단계를 거치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MIC팀이 직접 방한해 서울, 경기,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조와 혁신'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MS는 이번 워크숍의 성과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혁신센터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SAP, 아시아 최초로 '앱하우스' 개소

SAP는 경기도 판교의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앱하우스(디자인 & 코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했다.


SAP 본사가 있는 독일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 번째 앱하우스다. '창의적 앱을 연구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지닌 앱하우스에서는 '디자인 씽킹'을 실현하고 있다. 즉 이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설계와 디자인을 탐구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하는 게 핵심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