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돌아온' 유승민, 특강정치로 복귀 신고..친정향해 쓴소리 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0 16:08

수정 2016.05.30 16:08

'돌아온' 유승민 의원이 31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다.

20대국회 첫 의정활동에 앞서 젊은층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져 그가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정치권에 던질 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지난해 6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청와대와 각을 세우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났고, 올해 4·13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30일 유 의원 측에 따르면 유 의원은 31일 오후 1시 성균관대 법학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해놓은 만큼 '친정'을 향한 비판적 어조를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유의 소신을 앞세워 쓴소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때 여당 내 '경제통' 인사였던 만큼 '경제문제'에 집중, 최근의 대내외적인 경제적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초당적인 협치를 발휘해야 민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가답게 현 정부 고용대책의 허와 실을 집중 비판하면서 취업절벽에 내몰린 젊은 층들을 위한 양질의 고용 창출대책 등 다양한 지원책 강구를 정부 여당에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 의원의 평소 지론인 "세금과 복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정책적 신념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에 따라 집권여당과 정책적으로 첨예한 각이 세워질 수도 있다.

이밖에 최근 급부상한 '반기문 대망론'이 갖는 정치적 의미와 함께 집권 4년차를 맞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민생기조 평가, 20대 국회가 나아가야 할 길 등 각종 정치현안들에 대해서도 나름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강을 놓고 4월 총선 이후 지역구에 머물면서 당선 인사와 함께 주변 지인들과 만나 자유로운 소통에 주력해온 유 의원이 20대 의정활동에 앞서 강연정치를 통해 본격적인 비주류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 의원의 여권 내부 역할론을 놓고 당분간 '독자적인' 비주류 행보를 걸으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때까지 여권내 중도파 등을 아우르면서 세 확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온다.

복당 시기와 관련해선 당 안팎에선 유 의원의 정치적 성향상 당장의 새누리당 복당이 어렵고, 역시 무소속인 윤상현 의원과 '패키지'로 복당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이 성사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선 전대 이전에 당 혁신비대위의 쇄신작업과 맞물리면서 계파 청산 및 화합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조기 복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