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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보안, 머신러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MS벤처스' 설립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0:10

수정 2016.06.01 10:10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착한 마피아'로 나선다. 자체 벤처캐피털(VC)을 설립,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과 보안,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투자키로 한 것. 이는 알파벳의 벤처투자 부문 자회사인 'GV(옛 구글 벤처스)'와 유사한 형태로, 최근 애플과 아마존 등도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사업부 신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자체 VC를 통한 직접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을 끌어 안으면서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벤처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나그라지 카샵(Nagraj Kashyap)
▲MS벤처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나그라지 카샵(Nagraj Kashyap)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기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MS 엑셀러레이터'의 재정지원 부문을 확대 개편해 별도의 'MS 벤처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MS벤처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퀄컴 벤처스 출신인 나그라지 카샵(Nagraj Kashyap· 사진)이 맡는다.


카샵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MS 클라우드 '애저(Azure)' 생태계 확산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해당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에 투자할 것"이라며 "또 보안 및 기계학습 분야 업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을 비롯해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로 투자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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