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종합 2보)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붕괴 14명 사상자 발생.."업무상 과실 집중 수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0:51

수정 2016.06.01 10:53

경기도 남양주시의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사현장에서 1일 오전 용단 작업 중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가스폭발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수사본부를 편성,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20분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사업구간인 금곡리 주곡2교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서는 용단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용단작업은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용단 작업에 사용되는 가스가 연료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공사현장이 붕괴됐으며,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자들은 폭발과 함께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강력·지능팀 등 42명, 경기북부청 강·폭력계 및 과학수사계 등 지원인력 18명을 포함한 총 6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1차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과 공사업체 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 과실여부가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은 "2차 붕괴는 없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본부를 편성해 사고 원인과 공사책임자 안전관리 소홀 여부, 작업자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장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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