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핀테크 선도하면 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기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6:01

수정 2016.06.01 16:01

"금융투자업계가 핀테크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면 한국에서도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리딩투자사가 탄생될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8개 증권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자본시장발전협의회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16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되는 디지털기술의 도입이 늦은 금융사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또 "정부 금융개혁 핵심도 자본시장과 핀테크업체 등이 힘을 합쳐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변화와 혁신의 자본시장에서 금융투자사들이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증기기관의 1차 산업혁명, 전기·통신 등 2차 산업혁명, 인터넷 정보통신 등 3차 산업혁명은 영국과 미국을 잇달아 세계 최강으로 만들었다"며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융복합으로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고 있어, 자본시장도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기조연설자인 마이크 포웰 톰슨 로이터 매니징 다이렉터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속 발전하는 핀테크가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플랫폼 모바일결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개인간 거래(P2P)금융 등이 미래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형사 위주로 시작된 모바일 결제 영역에 대형 은행도 진출하기 시작했다"면서 "캐나다 유명 은행은 이미 1억달러를 투자해 모바일 서비스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디지털기술은 P2P금융 업체 규모를 키우며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엘 브로켄스테인 테크놀로지 툴 포 투데이(T3) 대표는 "과거 금융 패러다임은 시장 선점이 늦더라도 추격할 수 있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4차 혁명 경쟁에더 밀리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일자리를 뺏는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지만 오히려 매니저 등 인간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액자산가 위주로 서비스하던 증권사와 운용사가 로보어드바이저로 대중에 다가서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 원장은 "기술 개발은 늦었지만 핀테크,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도입해 우리가 먼저 시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2년 앞선 자본시장, 2년 앞선 증권사를 만드는 것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자본시장컨퍼런스를 업계 관련 전문가들간의 교류가 이뤄지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다보스포럼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현희 ,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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