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정용진의 또다른 도전---"피코크를 국민브랜드로 육성"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4:43

수정 2016.06.02 09:42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이마트 가정간편식 '피코크(PEACOCK)'을 '국민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이 론칭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소개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그룹 내에서는 '정용진표 가정간편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피코크의 판로를 이마트 등 자체유통망에서 롯데홈쇼핑,쿠팡,11번가 등 경쟁기업으로까지 대폭 확대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경쟁사고 소셜커머스인 쿠팡과 오픈마켓 11번가 등도 이마트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피코크' 유통망 확대 총력
이마트는 올해를 피코크가 이마트 자체브랜드(PL)에서 독자적인 식품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고 1일 밝혔다.

피코크는 그동안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에브리데이,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경쟁 유통기업의 유통채널에도 입점을 적극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3월 외부 유통채널에는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1위 사업자인 쿠팡에 120종의 상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1일에는 홈쇼핑으로는 처음으로 롯데홈쇼핑과 함께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이전에 현대카드몰, 삼성카드임직원몰 등 특정회원을 상대로 한 유통채널에 피코크를 공급한 적은 있으나 쿠팡과 롯데홈쇼핑처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세계그룹 외의 다른 유통채널에 피코크를 공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현재 GS홈쇼핑을 비롯해 백화점, 오픈마켓,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업체와 피코크 상품 판매를 협의 중이다.

피코크는 이와함께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프티콘(모바일 상품 쿠폰) 시장에도 뛰어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O2O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카카오, SK플래닛(11번가)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70여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다.

■'비밀연구소' 차리고 치밀한 사전준비
신세계그룹은 앞서 피코크를 '국민 대표브랜드' 키우기 위해 비밀연구소를 만들었다. 비밀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함게 맛,디자인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3개월간의 준비끝에 지난달 30일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점 9층에 문을 연 '피코크 비밀연구소'는 총면적 476㎡로 테이스트 키친의 조리 및 시식 기능을 갖췄다. 또 피코크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염도·당도·산도 등 다양한 관능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품질 관리실도 마련돼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와함께 이마트에 피코크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해 유통채널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 김일환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맛과 디자인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쌓을 수 있었다"면서 "피코크가 이마트 자체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더 나아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표'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피코크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경기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내 피코크 매장.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표'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피코크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경기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내 피코크 매장.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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