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한은행, 대우조선 위험등급 '요주의' 강등.. 추가 충당금 최소 200억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5:42

수정 2016.06.01 15:42

신한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강등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여신관리협의회를 열고 대우조선의 여신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지난 4월 국민은행이 대우조선의 자산 건전성 등급을 낮춘 뒤 두번째 변경 사례다.

은행의 여신 위험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이하',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관리된다. 정상 여신은 충당금을 0.85%만 적립하면 되지만 요주의로 분류되면 최소 7%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여신 규모는 약 2800억원, 충당금을 최소 기준인 7%만 적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00억원 이상을 쌓아야 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대우조선 여신에 대한 위험 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충당금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KEB하나은행은 약 8300억원, 우리은행도 4900억원 가량의 대우조선 여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까지는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이 '정상'으로 분류됐지만 구조조정 강도가 더해지면서 은행들이 정상 여신을 요주의나 고정이하로 재분류 할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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