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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 앞두고 가격 전망 엇갈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5:49

수정 2016.06.01 15:49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 감산 및 원유 수요 증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저유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모두 나오고 있다. OPEC회의는 2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다.

전문가들 중 선트러스트로빈슨험프리의 에너지 연구 이사 겸 애널리스트인 닐 딩먼은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딩먼은 지난달 31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이 현재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합의라도 한다면 유가가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결국 감산하게 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딩먼은 특히 세계 산유량의 40%를 차지하는 재래식 원유 생산량이 줄면서 올해 유가가 50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며 내년에는 60달러 이상도 예상될 것으로 낙관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월말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30.7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친후 지난달 중순 6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는 지난 2개월동안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의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량 감소, 그리고 올 여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양호한 미 소비 지표 및 여름 휴가철 소비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도 늘면서 지난 4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낙관론과는 달리 줄리어스베어은행의 수석 전략가인 크리스티안 가티케르-에릭손은 원유 공급이 과잉 상태라며 현재 버티고는 있지만 소비를 하는데 2~3년 걸릴 것이라며 다시 하락세를 예상했다.

가티케르-에릭손은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35~50달러가 이어지는 '뉴노멀'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패사내라캐피털의 프란체스코 필리아 최고경영자(CEO)도 석유 시추 및 저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가가 앞으로 10년동안 매년 배럴당 10달러씩 떨어질 수 있다며 초비관론을 내놨다.

한편 이번 OPEC 회의와 상관없이 회원국들은 이미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OPEC 산유량 2위인 이라크는 이번달 하루 수출량을 347만배럴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7월에 시작되는 3·4분기에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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