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글로벌 거래소 시장도 4차혁명..대형화로 서비스 강화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6:39

수정 2016.06.01 16:39

글로벌 거래소 시장도 4차혁명..대형화로 서비스 강화


"글로벌 거래소 시장도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고 있다.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IT) 기반 새 테크놀로지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16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유동성 경쟁과 자본시장의 국경없는 전쟁 등으로 글로벌 거래소 대형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에서 거래소들이 인수합병(M&A)뿐아니라 기업공개(IPO)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동성, 저렴한 거래비용, 금융 정보기술(IT)이 발달한 거래소가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상무는 "주요 거래소들은 1990년대 부터 비상장단일회사, 지주사 전환, 상장 지주사 체제로 성장을 거듭했다"며 "넥슨이 일본에 상장하고,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듯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거래소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상장 지주사 체제 전환과 M&A 등 대형화로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컨티낸털거래소(ICE)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상품거래소(NYBOT),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를 인수해 시장규모가 17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나스닥의 경우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스웨덴 증권거래소(OMX)를 인수해 8조5000억달러 수준이다.

독일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가 합병한 'UK 탑코'는 5조6000억달러, 도쿄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합병한 JPX그룹은 4조9000억달러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1조2000억달러 규모에 그치고 있다.

멕시코거래소도 인접한 미국으로 시장을 뺏기면서 통합과 상장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멕시코 시장은 거래소, 청산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이 따로 나눠져 있어서 국제적 규모에 턱없이 부족했지만 통합과 상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지 알레그리아 멕시코파생금융상품시장 전 대표는 "멕시코 증권거래소는 분산됐던 영역들을 하나의 지주회사로 묶어 상장시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며 "조달 자금으로 데이터 서비스 등 신규사업을 확대해 미국으로 넘어가던 고객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의 지주사로 전환해서 훨씬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고, 고객 및 주주에 높은 가치가 돌아갔다고 했다.

글로벌에서도 거래소 상장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윌리엄 브로드스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이사장은 "5년전 우리도 지주사 구성과 상장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을 했다"며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선 상장 거래소가 있어야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 시장의 경우 교차매매로 거래소 시장의 영역을 확장했다.

후강퉁(홍콩·상하이증시 교차매매) 시행 1년이 넘었고, 선강퉁(홍콩·선전증시 교차매매)도 앞두고 있다.

유태석 홍콩거래소 글로벌시장본부 전무는 "국제적 규정을 따르는 홍콩시장이 수수료 등 효과적이어서 중국본토 투자도 용이해 졌다"며 "우리도 거래소 간 연결 뿐 아니라 제도와 규정, 새로운 교차 방식을 찾아내 공동시장 범위를 확장는데 있다"고 언급했다.


후강퉁 출범 후 현재까지 총 1조8300억 위안이 거래됐으며 총 한도 사용액은 1217억 위안으로 일평균 거래금액은 5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