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한국 전통 춤에 부는 '듀오 바람'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6:40

수정 2016.06.01 16:40

국립국악원, 6월 한달간 공연.. 쌍화지무·짝 등 잇달아 무대에
한국 전통 춤에 부는 '듀오 바람'

서로 다른 장르 가수의 컬래버레이션 공연, 가수와 팬이 함께 노래하는 듀엣 무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통 춤에도 듀오 바람이 분다.

국립국악원은 한국 전통 춤을 듀오 버전으로 재구성한 공연을 6월 한달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수요춤전'(사진) 무대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단조롭고 조금은 구태의연했던 전통 무용이 최신 트렌드를 입고 동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예술로 새롭게 태어났다.

1일 포문을 연 오은희 서울예술대학 공연학부 교수의 '쌍화지무(雙花之舞)'는 제목처럼 무용수들이 한 쌍의 꽃이 됐다. 홀춤(1인무)인 '부채현금' '산조' '입춤'이 2인무로 재구성됐다. 이와함께 '아리랑' '승무' '진도북춤'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 전통 춤사위와 호흡을 통영의 태평소 시나위에 맞춰 담은 '입춤'은 2인무로 바뀌어 리드미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배가됐다.

오 교수는 한국 무용계의 전설로 불리는 배정혜 명무가 창단한 '리을 춤연구원'의 이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이번 공연은 리을춤연구원 단원인 김현미 선화예술학교 김현미 무용부장을 비롯해 이희자, 홍은주, 김선영 등과 함께 꾸몄다.

오는 8일에는 장르간, 남녀간 춤을 엮은 '짝'이 선보인다.
여기엔 김경란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교방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이매방류의 춤을 무용수와 악사의 듀오 무대로 꾸민 '풍류랑무(風流郞舞)…악(樂)을 만나다'를 공연한다.
또 22일에는 우리춤 연구회가 조선후기 재인청(무녀.광대 조직)의 춤을 2인무로 엮은 '재인청 춤의 연리지'를, 29일에는 꿈과 현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창작 무용으로 풀어낸 이현주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의 '호접몽'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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