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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하면서 '추가 금리인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1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7%,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 3주 전 내놓은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담긴 성장 전망치와 수치 자체는 동일하다.
다만 이번에는 '추가 금리인하'라는 명시적인 조건이 추가됐다.
불과 3주전 통화정책에 대해 "추가 완화의 필요성이 있지만 한국은행으로서는 가계부채, 자본유출 등 (경기부양 외에) 다른 우려점이 있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
재정 역할에 대해서도 3주 전보다 더 명확한 메시지를 냈다.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는 "재정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쓰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보다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should)"고 톤을 높였다.
OECD는 "지난해에는 정부 지출을 전년대비 8% 늘려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줬다"면서 "올해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출이 전년대비 0.4% 증가에 그쳤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적었다. OECD는 "2011년 이후 1%대 밑으로 떨어진 생산성 증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여성 고용 촉진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을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OECD는 3주 전 '한국경제보고서'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는 3.0%, 내년에는 3.3% 성장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세계 교역·투자 부진, 구조개혁 지연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흥국의 자본유출·부채 관련 금융불안, 유럽의 난민·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성,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 등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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