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조업 PMI 두 달째 50.1.. 中, 경기하강 우려 높아져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7:38

수정 2016.06.01 22:25

수요 줄어들고 재고 늘어.. 차이신 "15개월째 위축"
美-中 '경기회복' 희비
제조업 PMI 두 달째 50.1.. 中, 경기하강 우려 높아져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50.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향후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문지수가 하락하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꺾인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도 49.2로 기준선(50)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가 전달과 같은 50.1로 시장 전망치(50.0)보다는 소폭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경기 확장 구간에 있다. 하지만 제조업 PMI가 3월에 50.2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50.1에 머물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인 5월 생산지수가 52.3으로 전달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신규주문지수는 0.3포인트 하락한 50.7을, 원재료 재고지수는 0.2포인트 오른 47.6을 기록했다. 중국 민생증권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누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요가 회복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53.1로 3월에 53.8를 기록한 이후 4월(53.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차이신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도 49.2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시장 전망치와 일치 했지만 전달(49.4)에 비해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째 기준선을 넘지 못한채 경기 위축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의 모니터거시연구센터 중정성 주임은 "1·4분기 중국 경제의 호전 상황이 지속되기는 힘들것"이라며 "경제가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 재정정책을 기초로 통화완화정책을 보조 수단으로 경기하강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522%의 반덤핑 폭탄 관세를 물린데 이어 최근 내부식성 철강에 대해서도 최대 45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도 향후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시사했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도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철강 업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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