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월 수출 감소폭 올 최저.. 바닥 보인다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7:45

수정 2016.06.01 22:38

일평균 수출 18.5억弗.. 올 들어 최고치 기록
5월 수출 감소폭 올 최저.. 바닥 보인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하며 감소폭이 다시 한자릿수로 줄었다. 특히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액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의 기반이 강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398억달러, 수입은 9.3% 줄어든 32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마이너스(-) 7.9%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지난 1월 18.9%나 급감했다. 이어 2월에는 12.2%, 3월 8.2%로 감소폭이 줄었다가 4월 들어 11.2%로 확대됐다.


수출 감소율이 대폭 줄어든 것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기저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일평균 수출액이 점차 회복되면서 수출 회복의 기반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 16억2000만달러에서 2월 18억달러, 3월 17억9000만달러, 4월 18억2000만달러로 늘었고 5월에는 18억5000만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기준 수출액도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3.6%), 가전(1.9%), 섬유(1.1%), 석유화학(0.2%)이 증가했다. 윈도10 교체 등에 따른 PC 수요가 늘었고, 가전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2014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석유화학은 일본의 설비폐쇄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합성수지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일반기계(-0.5%), 차부품(-2.7%), 철강(-4.0%), 반도체(-4.1%), 자동차(-7.1%), 무선통신기기(-11.8%), 선박(-16.6%), 평판디스플레이(-23.5%), 석유제품(-27.2%)은 수출이 감소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및 브렉시트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개최 결과 등으로 금융시장과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간 수출 감소세를 전망했다.


이어 정 실장은 "유가 회복, 주력 수출제품 단가 회복 여부가 수출의 관건"이라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같은 주요 품목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가 회복까지 덧붙여진다면 하반기에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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