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지역위 물갈이' 잡음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8:00

수정 2016.06.01 22:21

인적쇄신 위한 시행에 계파갈등 증폭 지적도
더민주 '지역위 물갈이' 잡음

대대적인 지역조직 개편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계파와 무관한 인적 쇄신을 통해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와 달리 되레 잠잠했던 계파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민주는 1일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참신한 인재를 중심으로 지역조직을 정비해 내년 대선을 준비하자는 취지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셈법이 엇갈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달 16일 열린 첫 조직강화특별위 회의에서 과감한 지역위원장 물갈이를 예고한 게 발단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과거 '누구의 사람이니 봐줘야 한다'는 경우가 있었지만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며 "너무 오래 직을 갖고 계신 분을 솎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운영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이 4.13 총선에서 실패한 지역구에 대해 엄밀하게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친노.친문 세력을 겨냥한 솎아내기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실제 조강특위 내부에서는 호남에 대해 각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공모가 어떠한 계파 논리와도 연결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계파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좋은 인재를 뽑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대표가 오래한 사람에 대해서만 언급했지, 특정 지역을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