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홍익대 정문 근처에 설치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상징 조형물이 파손된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홍대 일베 조형물이 반대 세력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일각에서는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 일베 조형물 파괴는 잘한 것'이라며 칭찬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베 조형물을 만든 학생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명확한 예술적 의도로 하나의 작품을 구상했다”며 “또한 학교 측은 작가와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전시를 허가해줬다.
작품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혐오의 대상이라 해도 그것을 파괴로 맞서야 한다는 논리는 얼마나 끔찍한 얘기인가? 현대 문명에 역행하는 그야말로 전체주의의 논리”라며 “어느 누구도 표현의 자유를 파괴할 수 없다. 일베를 파괴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