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항사, 한국 노선 콘셉트는 '럭셔리'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8:28

수정 2016.06.01 18:28

하와이안항공·델타항공 고급형 좌석 도입하기로
외국계 항공사들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한국 취항노선에 고급형 좌석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적기에 비해 저렴한 항공권에 럭셔리 마케팅을 덧입혀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와이안항공은 에어버스 A330 기종에 공간이 넓은 프리미엄 캐빈(Premium Cabin)을 도입했다. 이 좌석은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침대형 라이플랫 좌석으로 총 18석이 배치된다.

편의장비들도 기존 좌석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좌석 높낮이 조절 버튼, 멀티 충전기를 비롯해 2개의 USB 포트와 AC콘센트 1개를 장착했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핸 대형 태블릿도 탑재되어 있으며, 위치 조절이 가능한 거치대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는 오는 2017년 중 프리미엄 캐빈과 라이플랫 좌석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프리미엄 캐빈이 도입된 A330 항공기를 내달 미국 서부 해안 노선부터 투입한다.

텔타항공은 오는 9월 19일부터 인천에서 북미, 중남미, 카리브해로 왕복하는 노선에 델타 컴포트 플러스 좌석을 판매할 예정이다.


델타 컴포트 플러스는 비즈니스급 좌석은 아니지만, 일반 이코노미석 보다는 서비스와 편리함이 더해진 등급이다. 우선 탑승이 가능하며, 전용 수납공간, 앞좌석과의 여유로운 공간, 무료 크래프트 맥주, 와인, 증류주와 스낵, 무료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기내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장거리 노선에 이코노미보다 한단계 높고 비즈니스 보다는 아래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며 "점차 고급 좌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외항사들 중심으로 기내 서비스와 좌석 업그레이드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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