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16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글로벌 2위로.. 2020년까지 28개 차종 출시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8:32

수정 2016.06.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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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 "첫 공개된 K5 PHEV 등 현재 12개 라인업 갖춰"
"1회 충전 320㎞ 주행 고성능 전기차 등 향후 16개 모델 준비"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 부산=이정은 기자】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0년까지 총 28개의 친환경차를 출시키로 했다. 이는 기존 26개 보다 2개 더 늘어난 것으로, 최근의 디젤차 파문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1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권 부회장은 자동차 부문의 △친환경 △안전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등 4가지 기술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 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28개 확대 계획은 지난 2014년 11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로드맵을 최초 공개하면서 밝힌 22개 차종보다는 6개, 올해 1월 아이오닉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26개 보다 2개가 더 늘어난 수치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포함,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권 부회장은 디젤차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프랑스 파리, 인도 뉴델리에서 디젤차량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해가스, 배기가스 문제가 더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젤차는 연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또 유럽의 경우 50% 이상이 디젤차로 운행되고 있어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타격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가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소전지차는 전기를 발생시켜 동력으로 쓰지만 주차돼 있으면 전기 발생원으로 쓰일 수 있다"며 "부족한 전기량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만대 수소전지차를 세워놓고 전기를 발생시킬 경우 원자로 1개를 짓지 않아도 된다"며 "수소전기차로 주차하면 운전자가 주차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기료를 받고 나오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부회장은 과거 여수 엑스포에서 투싼 전기차에서 생산한 100킬로와트 전기로 한국관을 정상운영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대수가 적어 값이 비싼데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고, 차량수가 많아지면 빠르게 원가절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자동차 경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차를 잘 만들기 위해선 극한 성능시험까지 가봐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속에서의 안전성 문제나 소음.진동 등도 많이 개선돼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주 대회 등 자체적으로 하는 것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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