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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알프스 철도 터널 17년만에 개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21:18

수정 2016.06.01 21:18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GBT)이 1일(현지시간) 착공 17년 만에 개통됐다.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개통식에서 "장대한 성과가 스위스와 유럽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이 터널이 유럽의 경제와 구성원을 좀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을 비롯해 12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스위스 국영철도 SBB에 따르면 GBT는 스위스 중남부 에르스트펠트에서 시작해 남부 보디오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는 57㎞다.

기존의 최장 철도 터널이었던 일본 혼슈 섬과 홋카이도 섬을 잇는 세이칸터널(53.9㎞)보다 3.1㎞,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보다 7㎞가 더 길다.

터널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7분으로, 취리히에서 밀라노까지 걸리는 시간은 현재보다 1시간 빠른 2시간 40분까지 줄어든다.


이 터널이 완공됨에 따라 취리히에서 루가노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 단축된 것은 물론, 네덜란드의 항구 도시 로테르담에서 유럽 산업의 중심지 독일을 통과해 이탈리아 제노바를 고도 변경 없이 직선으로 잇는 유럽의 간선로가 완성됐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이 보하이 해협에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123㎞짜리 해저 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스위스의 기록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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