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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자동차 판매 실적 대체로 무난..성장 정점 우려는 지속

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미국의 5월 자동차 시장에 대해 영업일수 대비 무난한 판매 성과를 기록했지만 수요성장 피크 아웃(정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자동차 산업수요는 전년동월대비 6% 감소한 154만대로 나타났다. 영업일수가 전년 같은 달 26일에서 올해 24일로 8%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판매성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 6%의 판매감소는 영업일수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지속해왔던 지난 6년간의 패턴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감소폭으로는 지난 2010년 8월 이후 가장 크다는 것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계절조정연환산판매량(SAAR) 또한 전년동기대비 3% 줄어든 1732만대로 추정된다"면서 "수요 성장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5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2%증가한 7만1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쏘나타, 아반떼, 제네시스 등 대부분의 세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월 판매 기저효과가 반영된 싼타페, 투싼 등 RV 차량의 호조로 높은 수준의 점유율 증가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난 6만3000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늘어난 4.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K2, K5, K7 등 주요 세단의 판매부진에도 불구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로 점유율이 늘어났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