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보령제약, 라파스와 도네페질 제제 치매치료 패치 공동 개발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09:55

수정 2016.06.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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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원남동 보령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 공동 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오른쪽)와 라파스 정도현 대표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원남동 보령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 공동 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오른쪽)와 라파스 정도현 대표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령제약이 라파스와 치매치료 패치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선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1일 서울 원남동 본사에서 라파스와 치매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패치)' 공동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갖춘 보령제약과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인 라파스 간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약품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는 마이크로구조체로 고형화된 유효성분이 피부 내에서 용해되기 때문에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아 기존 경구제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짧은 부착 시간과 작은 부착 면적으로 기존 패치제제들에서 나타났던 피부자극도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 경구제제 복용이 어려운 중증 환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감소시켜 고령의 치매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비임상 시험 및 임상 시험을 담당하고 전세계 판권을 보유하게 되며,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원천 기술을 활용해 제조와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사가 구성한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을 위한 협의체'의 첫 번째 성과로, 양사는 협의체를 통해 도네페질 성분 이외에도 인슐린, 골다공증, 알러지 면역치료제 등의 의약품과 함께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 적용이 가능한 코스메슈티컬, 코슈메틱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령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경피 약물전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되고,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 제조업체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양사의 장점을 살린 공동개발과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역량 있는 기업들과 상생하며 환자들의 치료성과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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