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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환태평양훈련' 위해 훈련전대 출항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1:22

수정 2016.06.02 11:22

'해군 올림픽'  통해 무기운용능력 및 北미사일 탐지능력 향상
해군은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2016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 해군환태평양훈련전대가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환태평양훈련전대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명과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 4500t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1200t급 잠수함 이억기함(SS) 등 함정 3척,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 2대 등으로 구성됐다.

환태평양훈련전대는 이날 오전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과 가족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했다.

이번 환태평양 훈련은 27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올해 훈련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유도탄 실사격 훈련, 원정작전(상륙훈련 포함) 등 사전에 계획된 절차대로 진행되는 전술훈련과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는 자유공방전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6개국 함정 8척으로 구성된 원정강습단(ESG)의 해상전투지휘관(SCC) 임무를 수행해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 해군의 위상과 작전수행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2006년부터 다국적군 수상전투단의 지휘관 임무를 맡아왔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우리 해군의 무장운용 능력도 높아진다.

세종대왕함과 강감찬함은 비행표적물을 대상으로 SM-2 대공미사일 발사훈련을, 이억기함은 폐상륙함을 표적으로 하푼(Sub-Harpoon) 잠대함유도탄 발사훈련에 참가해 무장운용에 대한 중요한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해병대는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에서 다국적군 통합훈련을 위한 공중돌격 등의 상륙작전 훈련을 실시한다.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는 미국, 캐나다 등 4개국과 연합으로 선박 장악훈련 및 폭발물 처리훈련 등을 실시한다.

환태평양훈련 시작 전 세종대왕함은 미국, 일본 이지스 구축함과 함께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Pacific Dragon)을 실시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탄도탄 추적 및 정보교환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경보훈련은 한미일의 이지스 구축함이 가상표적을 탐지·추적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되며, 3국은 하와이에 있는 미군의 육상 중계소를 통해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올해로 25회째인 환태평양훈련은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교통로 보호,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능력을 증진하고자 미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환태평양훈련전대장 이상갑 대령은 "환태평양훈련은 세계 각국 해군이 참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고 각국 해군의 능력을 겨루는 '해군 올림픽'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갈고닦은 전투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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