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책을 읽읍시다]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0:58

수정 2016.06.02 10:58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윤선희/한스미디어

그들은 어떻게 맨손에서 부자가 됐을까. 대한민국 부자들의 부를 만드는 비밀이 담긴 책이 나왔다. 대기업 경영정보 분석회사인 재벌닷컴의 주식과 배당·보수, 부동산 등 보유 자산가치를 분석한 '대한민국 부호 400명'이 그 대상이다.

이 책은 개발과 산업화 시대가 지나간, 이른바 '흙수저' '금수저' 등 계급론이 거론되는 지금도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부의 대물림, 양극화로 계층이 고착화되면서, 아이디어와 열정 만으로 수백, 수천억, 수조원대의 거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위에 언급한 '대한민국 부호 400명' 중에서 빈손으로 시작해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거부가 된 이들은 148명이다. 3명 중 1명이 자수성가했다는 의미다.


저자는 대한민국 신흥 부자들 중에는 평범한 유년시절이나 월급쟁이 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고, 학연 또는 지연 등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성공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그중에서도 신약 개발로 부를 쌓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청년시절 약사로 서울 종로에서 조그만 약국을 운영하다 사업가로 변신했다. 카카오를 만든 정보기술(IT) 혁명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맨손으로 금융그룹을 일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밑바닥에서 바이오 혁신을 이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명의 수조원대 거부들은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출발해 지금의 부를 쌓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건설과 기업 인수합병 대가로 꼽히는 우오현 삼라마이더스 그룹 회장은 주식 투자 실패로 전재산을 잃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배포로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1990년대 최고 인기그룹 멤버로 활약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학 졸업장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하는 한 길을 걸어 40대에 막대한 부를 쌓았다.

이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아쉽게도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비결은 없지만, 어떤 목표가 생기면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과 결단력도 탁월하다.
이 뿐인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 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한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들의 생각과 행동법을 한번쯤 확인해보자.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책을 읽읍시다]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