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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자살하는 사람 1.5배 많아" <日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5:01

수정 2016.06.02 15: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다른 날 자살하는 사람에 비해 1.5배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 국제공공정책연구과 마쓰바야시 데쓰야 준교수 연구팀은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자살이나 사고로 죽은 207만명을 대상으로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중 4100명이 생일에 자살했으며, 나머지 2700명은 생일 이외의 날에 사망했다.

생일에 자살한 사람이 약 1.5배 더 많은 것이다. 사람들은 왜 자신이 태어난 날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버스데이 블루스(Birthday Blues)'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버스데이 블루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일에 겪는 우울증을 의미하는데, 자신이 기대하는 것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하면 발생하는 심적 스트레스다.


연구를 이끈 마쓰바야시 교수는 "일본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자살 우려가 있는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오면 주변 사람들이 주위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신문에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미국역학학회 학술지 '역학학보'에 실린 스위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생일을 맞이한 날 자살률이 34.9%, 사고사 확률은 28.5% 였다.


연구팀은 40년 간의 자료를 분석해 '버스데이 블루스'가 사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