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지상시설 타격 가능한 하이브리드 호위함 '대구함'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5:11

수정 2016.06.02 15:11

북한의 지상시설도 타격가능한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한 하이드리브 신형 호위함이 건조됐다.

해군은 2일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2800t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의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함은 대공·대지·대함·대잠수함 작전 등 폭 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화력과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갖춰 생존성도 높은 신형 호위함이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 함포(Phalanx·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대구함은 북한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할 예정이어서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선체고정식 소나(HMS·음파탐지기)와 현재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하고,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 최초로 수중방사소음(엔진 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스+디젤)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고속항해를 해야 하는 전투 시에는 가스터빈을 사용하지만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추진전동기로 항해하면 엔진 소음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기존 인천급 호위함(FFG-I·2500t)보다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정 생존성이 더욱 보강됐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30년 넘게 운용되고 있는 동·서·남해 해역함대의 구형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게 된다.

신형 호위함은 길이 122m, 넓이 14m, 높이 34m, 무게 2800t,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전통적으로 사용해 왔다. 신형 호위함은 동해 수호 임무를 마치고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신형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붙였다.
대구함은 내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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