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성들, 남성이 생각하는 것보다 성관계 관심 많다"

김동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5:50

수정 2016.06.02 18:57

여성들은 배우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성관계에 관심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토론토 대학과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공동 연구결과 관계가 오래된 남성들은 자신들의 아내나 여자친구가 성생활을 원하는 정도를 과소평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18세에서 69세의 관계가 오래된 229 커플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커플들은 만난지 평균 6년이 됐고 1주일에 한번 내지 두 번 성관계를 갖는것으로 조사됐다.

첫 번째 그룹의 44커플은 3주에 한번씩 자신의 성적 욕구, 자신이 생각하는 파트너의 성적욕구, 관계의 만족도 등을 기록했다. 2번째 그룹은 84커플이 연구실로 와 자신들의 욕구,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욕구, 관계의 행복도에 대해 말했다.
3번째 실험에서는 101커플이 3주에 한번 위와 동일한 질문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얼마나 성관계 제의를 거부당하는 걸 피하고 싶어 하는지도 답했다.

세 연구 모두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남성은 항상 자신의 배우자의 욕구를 과소평가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의 성욕을 정확히 읽어냈다. 또한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가 성관계에 흥미가 없다고 평가한 날에 여자는 관계에 좀 더 만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남성들이 성관계 거절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우자가 성관계 흥미가 없을 것으로 과소평가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대학의 에이미 뮈즈는 만약 남성이 관계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한다면 기분이 나빠지고 여자는 짜증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성관계에 흥미가 없다고 추측함으로써 남성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남성이 여성의 욕구를 과소평가 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이 성관계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고 또 여성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도 남성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그냥 지나치다 보면 관계 갖기를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이 알아차릴 정도의 충분한 시그널을 보내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


이 연구는 이달 초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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