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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입 중단 촉구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6:33

수정 2016.06.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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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입에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포털 대기업인 KAKAO(카카오)의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골목상권 진입하는 것에 대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심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의 소상공인 업역 진출과 관련,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피해와 영향에 대해 즉각적이고 다각적인 실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카카오가 전 오프라인 업종을 온라인으로 장악하게 되면, 타깃이 되는 골목상권은 대비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초토화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오프라인과 달리 상생을 위한 법적·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온라인에서 지금과 같은 포털의 행태는 골목상권을 말살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회장은 "골목상권의 무책임한 진입은 결국 평생을 가족을 위해 문을 열어 온 아버지의 세탁소, 어머니의 빵집, 이모의 꽃집 등은 골목에서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생계의 터전이 카카오라는 거대한 공룡 체인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나라의 경제가 산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미용사협회 김홍열 총무국장, 화원협회 이승희 사무처장, 김호진 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 서정민 전국대리운전상생협의회 운전자 측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 카카오측이 어떠한 기회비용도 지불치 않고, 쉽게 생계형 소상공인 시장 전체를 하루아침에 재편하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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