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퀀텀닷 SUHD 선택한 ARRI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7:11

수정 2016.06.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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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 2016' 전시회서 자사 부스 TV로 사용 "영상 완벽하게 재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삼성전자 SUHD TV를 관람객이 보고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삼성전자 SUHD TV를 관람객이 보고 있다.

"우리가 찍은 영상 완벽히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TV는 퀀텀닷 SUHD TV."

독일 영상장비 제조업체로 유명한 'ARRI(아리)'가 자사 콘텐츠를 보여주는 전시용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 퀀텀닷 SUHD 디스플레이 TV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ARRI는 조명 등 촬영 장비 전반을 제작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제품군은 단연 카메라다. 유명 여배우가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기 전 'ARRI 카메라로 촬영할 것'을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ARRI가 퀀텀닷 SUHD TV를 선택한 것은 자사 카메라로 찍은 콘텐츠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코바(KOBA)2016' 행사장 내 ARRI 부스엔 퀀텀닷 SUHD TV가 전시돼 있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화면에서 고스란히 재현하는 건 TV의 오랜 꿈 중 하나다. 그 꿈을 이루려면 영상과 디스플레이, 두 개의 축이 맞물려야 한다.

지금까진 영상 감독이 특정 장소나 상황의 분위기를 관객에게 실감 나게 전달하고 싶어도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고성능 카메라가 담아내는 영상을 화면이 그대로 재현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결사로 등장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HDR(High Dynamic Range)이다. HDR이 적용되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

김태정 ARRI 아시아 한국본부장은 "HDR의 등장 덕에 관객은 감독의 의도에 최대한 근접한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HDR의 최종 목표는 실제 환경과 동일한 수준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TV 자체가 표현할 수 있는 색감과 빛이 빈약하다면 HDR 기술은 무용지물이다. ARRI가 퀀텀닷 SUHD TV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퀀텀닷 SUHD TV는 HDR 기술을 통해 1000니트 이상의 빛도 표현할 수 있다. 1니트는 '1㎥의 공간에 촛불 한 개가 켜진 밝기'를 의미한다.
즉, HDR 적용 콘텐츠를 보기에 가장 적합한 TV라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그간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보여주지 못했던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폴 아이반(Paul Ivan) ARRI 아시아 지사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영상의 품질이기 때문에 퀀텀닷 SUHD TV를 선택했다"며 "퀀텀닷 SUHD TV를 통해 ARRI 카메라의 성능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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