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현대상선과 비슷한 수준 기대"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7:46

수정 2016.06.02 17:46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긍정적 전망 내비쳐
일부 사채권자 동의서 미리 제출하기도
한진해운 사채권 만기 연장을 논의하기위한 채권자 설명회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회사측은 현대상선의 선례가 있는만큼 용선료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일부 사채권자들은 현장에서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한진해운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71-2회 무보증사채'의 사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회사측은 오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6월 27일로 예정된 만기일을 9월 27일로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20여명의 사채권자들이 참석했다. 김현석 한진해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채권자들에게 구조조정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사채권자들은 한시간 이상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사채권자들에 따르면 회사측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 단계인 현대상선의 협상에 준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사채권자는 "회사측이 현대상선과 비슷한 조건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얼라이언스 가입도 돼 있고 한진이 더 좋은 조건이니 확실히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열린 '78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사채권자 설명회는 고성이 오간 반면 이번 설명회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채권자들은 100%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회사측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분위기였다.
회사측에서도 채권자들을 위해 개별 상담을 준비하기도 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다른 채권자는 "78회 BW가 통과된 선례도 있었고 최근 현대상선의 사채권자집회에서도 전원 동의로 힘을 실어주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사전 집회인데도 직접 서류를 챙겨 와 회사에 동의서를 제출 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자는 "만기연장을 하지 않고서는 (지금 당장은) 별 뾰족한 수가 없지 않겠냐"면서 동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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