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C&C "ICT 융합 年매출 2조5000억 목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7:53

수정 2016.06.02 17:53

주력사업 IT서비스에서 AI·클라우드로 전환
한국어 기능 AI 에이브릴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
박정호 SK㈜C&C 사장
박정호 SK㈜C&C 사장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주) C&C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업 비전 및 전략 설명회를 열어 "제조, 유통, 금융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고도화된 ICT 융합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오는 2020년 융합산업 분야에서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해 8월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한 후, 시스템 구축 등 IT서비스 중심이던 사업모델을 데이터 서비스와 AI, 클라우드 등 융합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주) C&C의 독자적 매출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지만, 현재 연간 3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융합 신산업을 통해 현재 매출과 비슷한 규모의 추가매출을 만들어내겠다는게 SK(주) C&C의 목표다.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 빌려쓰는 환경 구축

SK(주) C&C는 올 초 ICT R&D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새로 짠 조직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의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금융.의료.유통 등 산업별로 특화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은 연내 한국어 기능을 추가해 내년부터는 콜센터와 스마트홈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 국내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왓슨의 한국어 버전은 향후 'SK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도입돼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즉 인공지능 서비스가 필요한 업체는 누구나 이 센터의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을 빌려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품고 중국, 인도, 필리핀 공략

SK(주) C&C는 스마트 팩토리(자동제어시스템 기반 공장)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전자부품과 반도체에 집중된 스마트 팩토리를 내년에는 자동차부품과 LCD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업과 관련, 각종 장비에서 나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장애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는 SK(주) C&C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미 지난 1월 폭스콘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 라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착수했으며, 향후 인도와 필리핀 등 인력 중심의 제조 국가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SK(주) C&C 이호수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장 겸 ICT 연구개발(R&D) 센터장 "디지털 전환으로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업계 강자가 뒤바뀌는 파괴적 혁신이 전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ICT 기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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