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같은 직급·연차, 연봉 최대 2000만원差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8:09

수정 2016.06.02 18:09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시행되면
#. 올해 예금보험공사 3급으로 승진한 A씨와 B씨, 두 사람은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A 등급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두 사람의 올해 성과급 차이는 약 7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A등급과 E등급 사이의 성과급 차이는 1500만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간부급인 2급 종합직원에까지 적용되던 성과연봉제가 팀장, 과장급인 3급과 4급 일반직원에게도 적용되면서다.

같은 직급·연차, 연봉 최대 2000만원差

금융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같은 직급, 같은 연차라고 하더라도 최대 2000만원 이상의 연봉 차이가 날 전망이다. 전체 연봉의 30% 가량이 성과급으로 채워지면서 개인성과평가에 따른 격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도입과 함께 변경된 취업규칙을 공개한 금융공공기관들의 성과연봉은 3급 초임 기준 985만원(주택금융공사)~1546만원(예보) 차이가 난다. 임원급인 1급 직원 초봉 기준으로는 1195억원(산업은행)~2656억원(자산관리공사)로 차이가 벌어진다. 산업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43%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3급 이상 직원은 최고 등급(51%)과 최저 등급(35%)의 차이가 16%포인트, 4급 직원은 8%포인트다. 기본급 초임이 6204만원인 산업은행 3급 직원이 상위 10%인 S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이 3161만원인 반면 하위 10%인 D등급의 성과급은 2171만원이다. 같은 기본급을 받는 직원이라도 성과급에서 약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현재는 3급이상 비영업직원의 성과급은 2%포인트씩 차이가 난다.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의 성과급 차이는 개정 전의 절반인 약 500만원 가량이다. 산은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95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급 직원의 연봉 차이는 5% 수준이다.

예보는 성과급을 적용하면서 직급에 따라 49.71%~53.38%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직원은 기준인 C등급에 비해 성과급이 27.81% 많고, 반대로 최저인 E등급은 27.81% 적게 받는다.

3급 초임 팀원 기준 A등급의 성과급은 3553만원, E등급의 성과급은 2007만원으로 1546만원 차이가 난다. 연차가 쌓여 기본급이 증가할 수록 성과급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주택금융공사도 동일 직급 기준 최저 등급과 최고 등급의 보수 차이를 2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금공은 기준 등급인 B등급에게 기본급의 25% 이상을 성과 연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으면 B등급보다 40%의 성과연봉을 더 받고 D등급을 받으면 30%가 줄어든다.
기본급이 5633만원인 3급 초임 기준 S등급의 성과급은 1972만원이고 D등급의 성과급은 S등급의 절반인 986만원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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