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월 모의고사 국어 '어렵게' 수학·영어 '쉽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2 18:23

수정 2016.06.02 22:25

전체적 난이도 평이한 수준
국어는 지문 길이 길어져, 수학 난이도 지난해 수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된 2일 오전 서울 국제금융로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된 2일 오전 서울 국제금융로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6월 모의고사 국어 '어렵게' 수학·영어 '쉽게'

'예비 수능'격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과 영어는 쉬웠다. 특히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출제되는 국어는 문과와 이과 모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지난해 수능의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어 어렵고 수학은 비슷, 영어 쉬워

2일 치러진 6월 모의고사에 대해 입시학원들은 전반적으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은 비슷, 영어는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영역의 경우 통합형으로 출제된 2013학년도 이전의 패턴이 나오며 수험생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수능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됐던 2011학년도, 2015학년도 B형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내용 또한 과학, 음악 등 복합적 소재들이 다뤄져 이해, 시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웨이중앙교육은 "새로운 구성과 유형 때문에 생소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학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위기다.

메가스터디는 "가형의 경우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고난도 문항(21번, 29번, 30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제가 쉬웠다"면서 "나형은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1번 문항은 상위권 학생에게 익숙했지만 30번은 출제의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비상교육은 "대부분 평이한 가운데 주관식 30번이 1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출제범위가 넓어지는 9월 모의평가에서 고난도 문항이 1~2문항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예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투스교육은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쉬운 영어'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에서 73.3%(33문항)이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스카이에듀는 "비연계문제의 난이도 상승 및 간접연계문제의 비율 증가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다"면서 "수험생들은 앞으로 9월 모의평가와 수능까지 유형 변화와 비연계 고난도 문제에 대한 학습방향을 확실히 잡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 변별력 이어져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3년만에 통합형으로 출제되고 수학은 교육과정 개편이 적용된다. 따라서 두 과목의 경우 6월 모의고사만으로 수능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변별력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가 이어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에서 파격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수학은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신유형이 어렵게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의 경우 지문만 봐서는 연계가 유지 됐지만 실제 문제를 보면 변형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영어, 수학 세영역 모두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되는 영역은 없다"면서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보다 조금 쉽지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시험만 봐서는 국어는 문과 이과 모두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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