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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앤 사람]신동명 인천시 건설교통국장..42년만에 버스노선 대폭 조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5 16:55

수정 2016.06.05 16:55

[이슈 앤 사람]신동명 인천시 건설교통국장..42년만에 버스노선 대폭 조정

【인천=한갑수 기자】“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간 지속돼 온 남북축 중심의 인천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도시철도 1, 2호선으로 분산하고 환승이 편하도록 조정했습니다”
신동명 인천시 건설교통국장(56·사진)은 경인선 중심의 인천 대중교통체계를 동서축과 신도심으로 분산하는 시내버스 노선조정 작업의 책임을 맡고 있다.

오는 7월 30일부터 운행하는 새 시내버스 노선체계는 인천발전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원 3명을 비롯, 공무원 15명이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연구와 시뮬레이션 끝에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1년간 전문가·공무원 15명 투입 연구
시는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수인선 연장선이 최근 개통하고 7월말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함에 따라 중복노선을 줄이는 등 따라 전체 노선의 절반 이상인 53.8%를 조정했다. 인천지역 시내버스 노선 212개 중 87개 노선을 변경하고 27개 노선 폐선, 15개 노선을 신설했다. 7월 30일부터 당초 노선보다 12개 노선이 줄어든 200개 노선을 운행한다.

시는 1974년 경인전철 개통 이후 시내버스 노선을 여러 차례 부분 조정했으나 대규모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조정에는 신규 주택지로 조성된 지역 버스배차 뿐 아니라 학군과 공단-주거지 연결 등이 고려됐다. 예전에는 도시철도 1호선과 경인선이 만나는 부평역이 최대 환승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 고속열차(KTX)가 출발하는 검암역의 환승인구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 국장은 “모바일 데이터와 교통카드 데이터 등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환승인구의 이동경로, 학군·공단과 주거지간 이동 경로 등을 확인, 버스노선 조정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천 중심 KTX·GTX 교통망 확충
신 국장은 시내버스 노선체계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인천 중심의 철도망 확충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시 외곽을 도는 도시철도 순환망을 구축하고 광역버스인 M버스 운영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확대할 예정이다.

신 국장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시설의 혼잡성을 풀어 접근성을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적은 비용으로 원도심 지역에 사람과 차량 등을 접근하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이를 위해 이달 중 교통기본계획, 교통정비중기계획 수립 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개선과제와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도시철도2호선이 개통하면 검단3단지 앞 등 일부 도로 굴착 구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가 말끔히 정리돼 온전한 모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국장은 “이달부터 시내버스 노선 조정 운영 시까지 홍보해도 막상 시내버스 노선이 조정되면 시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겠지만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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